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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1123명 "세월호법 여야합의 참담" 박찬욱·김기덕·송강호·김혜수·박해일...

Deahani 2014. 10. 2. 20:52

http://media.daum.net/v/20141002204010551

 

박찬욱·김기덕·송강호·김혜수·박해일..영화인 1123명 "세월호법 여야합의 참담"

한겨레

입력 14.10.02 20:40 (수정 14.10.02 20:40)

 

[한겨레] "부산영화제 기간 리본 달것"

 

김훈·김행숙 등 문인들은

 

오늘 진도 팽목항 방문

 

"유가족을 배제한 채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야의 세월호법 합의는 허탈함을 넘어 참담한 합의문이다."

 

박찬욱 김기덕 김태희 김혜수 박해일 송광호 …. 감독과 배우, 프로듀서 등 영화인 1123명은 2일 여야 정치권이 지난달 30일 타결한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비판하고 나섰다. 영화인들은 2일 개막한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리본을 다는 등의 방식으로 저항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훈 김애란 등 문인들도 3일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아픔을 나누기로 했다.

 

영화인들은 성명에서 "애초의 주장을 완화하여, 미흡하더라고 실질적으로 진상규명에 부합한 안이라면, 어떻게든 합의에 이르고 싶었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의 바람바저 철저히 묵살된 합의"라며 세월호 참사 168일만인 지난 30일 마련된 여야 합의안을 비판했다. 이들은 "백번 양보하더라도 수사기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 최소한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여 특검 후보군을 형성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며 "총 3번에 걸친 여야의 합의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빈번히 뒷통수를 맞았다. 4월16일 이후 과연 무엇이 변했는가? 무엇이 밝혀졌는가?"라고 되물었다. 영화인 성명에는 박찬욱 김기덕 류승완 등 감독 299명, 강신일 김선화 김태희 김혜수 문소리 박해일 송강호 등 배우 166명과 프로듀서(154명), 촬영기사(71명), 제작자(50명), 작가(37명) 등이 참여했다.

 

성명에 동참한 정윤철 감독은 "정치적으로 합의도 중요하지만 유족들의 뜻이 반영돼야 한다는 뜻이다. 영화인들은 유족들의 뜻을 따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작자인 고영재 인디플러그 대표도 "지난 8월9일 영화인들이 동조단식에 돌입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바뀐 게 없다"며 "부산영화제 기간동안 리본도 달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일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다.

 

소설가 김훈 김애란, 시인 김행숙 송경동 등 문인들은 3일 오전 11시 광화문 세월호유가족 농성장에서 진도 팽목항으로 가는 '기다림의 버스'를 타기로 했다. 참사 다섯달이 넘도록 아직 돌아오지 못한 10명(단원고 학생 5명, 교사 2명, 일반인 3명)의 실종자들이 하루 빨리 가족 품에 안길 수 있도록 기원하고, 고립감 속에 지쳐가는 유족들을 돕기 위한 행사다.

 

송경동 시인은 "정부는 여전히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진도군민들을 내세워 이젠 진도체육관도 비워줄 것을 선동하고 있다고 한다. 피를 말리는 고통 속에서 주검으로라도 내 아이가, 선생님이, 가족이 돌아와주기를 바라는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하자는 취지다"라고 말했다.

 

유선희 최재봉 기자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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