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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강변 여과시설 무용지물

Deahani 2014. 10. 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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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백억 쏟은 김해 강변여과시설, 완공 후 1년 넘게 방치

[JTBC] 입력 2014-10-27 21:56         

[앵커]

김해시가 강물을 정화해 수돗물로 쓰겠다며 6백억원 넘게 들여 여과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7월에 완공됐지만 여태 못쓰고 방치되고 있습니다. 쓸 수가 없는 이유가 있겠죠?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하류 '딴섬'에 물이 모이는 집수정이 군데군데 솟았습니다.

내부는 어떤지 직접 들어가봤습니다.

지하 50m 깊이의 강변여과수를 퍼올리는 펌프시설입니다.

여기 김해 딴섬엔 10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강변여과 방식은 강 바닥의 모래층을 통과하면서 자연적으로 정화된 물을 모아 생활용수로 공급하는 것으로 고도정수처리에 비해 생산비가 30%가량 저렴합니다.

김해시가 666억원을 투입해 이 시설을 완공한 건 지난해 7월, 하지만 가동을 멈춘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취수량이 하루 평균 12만t으로 목표치보다 5만t 이상 적은데다 수질도 생활용수로 쓸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기 때문입니다.

[김승현/영남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강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우물을 판 거죠. 멀리서 하니까 물이 잘 안나오죠.]

시공 업체가 강변여과시설을 건설해본 경험이 전무한 것도 문제입니다.

김해시는 시공업체 탓만 합니다.

[최종택/김해시 수도시설담당 : 시공한 부분에서 설계가 잘못됐기 때문에 그 책임도 시공사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대로라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추가로 설치해야할 상황, 섣부른 행정 탓에 거액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