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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억원 대구육상센터, '동네 배드민턴장' 전락

Deahani 2014. 9. 22. 21:41

http://media.daum.net/v/20140917165711462

 

725억원 대구육상센터, '동네 배드민턴장' 전락 국제규격 미달되자 배드민턴·유치원 운동회로 이용

연합뉴스 입력 14.09.17 16:57 (수정 14.09.17 17:01)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725억원을 들여 국내 처음으로 지은 실내 국제육상경기장인 대구육상진흥센터(이하 육상센터)가 '동네 배드민턴장'으로 전락했다.

 

대구 수성구 미술관 옆의 육상센터는 1급 국제육상대회 유치를 목표로 지난해 12월 완공했지만 '규격 미달'로 판명돼 국제공인을 받지 못했다.

 

즉 선수들이 경기전 몸을 푸는 실내 웜업장(850㎡)이 국제대회 유치 기준(3천300㎡ 이상)에 미달된 것이다.

 

 

↑ 대구육상진흥센터 외부 전경 (대구=연합뉴스) 오는 21일 개관하는 실내 육상경기장인 대구 육상진흥센터 외부 전경. 수성구 미술관로 대구스타디움 옆 터 2만7천40㎡에 들어선 육상센터는 연면적 2만1천577㎡에 지상 4층으로 5천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관람할 수 있다.2014.3.19 <<지방기사 참조, 대구시>>

 

시는 당분간 육상센터를 활용할 수 없게 되자 트랙에 이동식 바닥시설(포터블 플로팅)을 깔고 지난 5월부터 동호인들의 배드민턴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호인이 5천원을 내면 하루종일 배드민턴을 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동호회는 평일 10만∼33만원, 토·공휴일 15만∼50만원의 사용료를 내고 주·야간으로 육상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오는 13∼14일에는 대구시 동호인 배드민턴대회를 열기로 했다.

 

국제육상경기장이 동네 배드민턴장, 유치원 운동회, 배구, 농구 등의 생활체육시설로 전락한 것이다.

 

이로 인해 외국의 육상국가대표팀은 육상센터에 전지훈련을 왔다가 인근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주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카타르,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이라크 등지의 육상국가대표팀은 육상센터의 헬스장만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대구시는 육상센터에 1급 국제육상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내년 3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연면적 4천600㎡의 웜업장을 새로 짓는다.

 

시는 2016년까지 약 3년간 육상센터를 비워 둘 수 없어 궁여지책으로 생활체육시설로 활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올 겨울에 육상 전지훈련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다음 달 13일부터 31일까지 바닥에 깔린 포터블 플로팅을 해체한다고 했다.

 

오는 11월 4일 열리는 일반국제대회인 개발도상국 지도자 연수대회때 육상센터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연면적 2만1천577㎡, 지상 4층인 육상센터는 200m 트랙 6레인과 60m 허들 트랙을 비롯해 필드 종목(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포환던지기 등)을 열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육상센터의 규격 미달과 관련, 대구시와 시공사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책임 소재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였다.

 

sunhyung@yna.co.kr

 

(끝)